관저동 소식

[115호] 내가 가진 재능이 세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
  • 관리자
  • 2022-12-0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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곳곳에서 자기가 가진 재능을 기부하면 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분을 찾아 훈훈한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 기쁩니다. 2016 년에 대전 동구에서 살다가 관저동 천년나 무아파트로 이사 온 후, 부녀회와 협력하 여 아파트 주민들에게 7여 년간 미용 무료 봉사를 해 온 정영숙(75세) 씨를 아파트 쉼 터에서 11월 28일 인터뷰하고 그 스토리를 공유하고자 한다. 

미용 봉사활동 하게 된 계기와 보람 

정 씨는 젊어서 생활터전으로 25여 년간 미용실을 운영해 왔지만, 늘 마음 한 구석 에는 산골이나 오지 등지에서 몸이 불편하 여 거동하기 어려운 분들에게 머리 커 트를 해 주는 봉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져 왔다고 말했다. 7여년 전에 지금 살 고 있는 관저동 천년나무아파트로 이사 온 후, 정 씨는 “미용 봉사는 기술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으로 내가 할 수 직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”면서 아파트부녀회 집행부 와 미용 지정일자, 장소 등을 상의하여 머 리 커트 재능기부의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고 말했다. 

사실, 관저동 천년나무아파트 1,060여 세 대는 임대아파트로 생활이 넉넉지 않은 사 람이 거주하는 삶의 터전이다. 이러한 생 활 여건과 지역 내 영업하는 미용실을 고 려하여 아파트 쉼터 한 구석에 미용도구를 설치하여 매월 첫째, 셋째 수요일에만 연 령 70세 이상 되는 200여명 주민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머리 커트 무료 봉사활동을 펼 치고 있다. 

봉사의 의미를 넘어 정으로 깊은 유대관 계 형성 

단순히 봉사활동만을 하는 것은 아니다. 어르신들은 머리 커트하러 오는 날을 손꼽 아 기다리며 아침부터 설레어 계신다고들 한다. 길고 지저분하던 머리카락이 정 씨 의 손길에 의해 아름답고 멋지게 변신하게 될 기대감과 어르신들의 근심, 걱정, 외로 움에서 벗어나도록 말동무도 되어 주는 관 계로 더욱 유대가 끈끈해 진다고 한다. 

재능 나눔으로 지역사회 이웃사랑 실천 

정 씨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물어보니 “봉 사활동을 통해 마음이 편안하고 흐뭇하고 즐겁고 보람차서 5년간 더 하고 싶은데, 아 니 몸이 허락하는 한 계속하고 싶다”고 말 한다. 

천년나무부녀회 회장 차민자(76세)와 총 무 이복희(74세)는 정 씨가 우리 아파트에 있어서 보배 같은 분이라 다 같이 말하면 서 지역사회에서 솔선수범하여 재능 기부 를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훌륭한 분으 로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 지 않았다. 

마을기자 박주환